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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달부터 베타서비스 중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서비스 첫달부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30만명을 돌파했다. 치지직의 최대 경쟁 서비스인 아프리카TV는 오히려 MAU가 감소하면서 트위치의 한국 시장 철수 수혜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의 지난달 MAU는 130만3659명으로 집계됐다. 치지직은 지난달 1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3일 만에 1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모은 것이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올해 정식 출시 준비 중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다. 트위치가 지난 6일 비싼 망 사용료 등을 이유로 한국에서 다음 달 27일까지만 플랫폼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치지직이 대안 서비스로 떠올랐다.
치지직은 베타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방송할 수 있는 권한을 게임 방송 이력이 있는 팔로어 1만명 이상 스트리머 등으로 제한했던 것을 감안하면 많은 이용자들이 찾았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갈 곳 잃은 트위치 이용자들이 치지직으로 몰리는 것은 그동안 네이버가 다양한 라이브 생중계 등 동영상 인프라 기술과 노하우를 갖추고 대안을 준비했기 때문”이라며 “네이버페이 등 기존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가 백그라운드로 갖춰져 있어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이 더 쉽게 접근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아프리카TV MAU는 219만명으로 전월(222만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당초 업계에선 아프리카TV가 트위치 철수로 치지직보다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프리카TV 일부 이용자들이 치지직으로 옮겨 간 상황이다. 실제 치지직은 주간 방문자 기준으로도 상승세다. 지난달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90만명대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 100만명대로 증가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아프리카TV MAU를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 기세를 몰아 베타서비스를 오픈베타로 확대, 다음 달 19일부터 권한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치지직 스튜디오 접근과 방송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제공할 예정이다.
치지직이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을 허용하는 것은 장비 수급과 서비스 안정화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뒀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MAU 기준 이용자 300만명을 거느린 트위치가 다음 달 27일 서비스를 종료하면 더 많은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이 치지직으로 옮겨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프리카TV도 대응에 나섰다. 10년 넘게 고수해온 아프리카TV 브랜드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1인 미디어 진행자를 지칭하는 ‘BJ’와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 등의 명칭도 변경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앤다는 목표다.
현재 아프리카TV는 BJ들의 욕설과 노출 등 일탈 행위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왔다. 별풍선도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지속해서 논란을 겪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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