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서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 주목
GBTC 매도 둔화에 비트코인 단기 상승세…상승 힘 더할지 주목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후 나타난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4.1.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가늠할 FOMC D-1…비트코인, 6000만원선 돌파 시도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둔 가운데 비트코인이 6000만원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번 FOMC에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변동성을 키우며 가격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3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35분 기준, 약 590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6일 5400만원선에서 거래됐지만,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인 GBTC로부터 발생한 매도세가 둔화되면서 단기적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
전일에도 비트코인은 2%가량 상승하면서 이날 오전 6시, 5980만원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월1일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인하 언급 등 자산 투자에 긍정적일 것으로 해석되는 내용이 나올 경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내린 60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비트코인 보유 비율 사상 최대치 근접, 투자자들 현재 가격에 매도 꺼려"
더블록이 글래스노드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보유자 대다수는 현재 가격에 매도하길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유기간별 비트코인 보유 주소들의 보유 비율은 사상 최대치 바로 아래에 머물러있다.
이와 관련해 더블록은 "보유 주소들은 현물 가격 및 변동성 상승을 기다리는 듯 BTC를 보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보유한 주소 중에서는 잠재적 매도 압력이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GBTC와 연관돼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블록은 K33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ETF 승인 후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도 "현물 ETF 관련 움직임 대부분은 현물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은 채 장외거래(OTC)와 연관돼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엘살바도르, 가상자산 결제량 급감..."비트코인 법정화폐 회의 여론 확산"
가상자산 결제량이 급감하면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통화 정책에 회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디크립트는 엘살바도르 중앙은행의 데이터를 인용해, 엘살바도르의 2023년 전체 송금액 중 가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로, 2022년(1.7%)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수치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수용도가 여전히 미미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디크립트는 "비트코인 구매 방법론, 국가의 실제 비트코인 보유량, 월렛 주소 등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엘살바도르의 가상자산 관리 투명성, 책임성에 대한 의문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로이터 "테라폼랩스, 최근 파산신청으로 SEC에 죽기 살기로 항소 가능해져"
테라폼랩스가 최근 미국 법원에 신청한 파산보호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죽기 살기(do-or-die)'로 항소가 가능해졌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현재 테라폼랩스는 2800만 달러 상당 비트코인과 700만달러 상당 기타 가상자산, 8700만달러 상당 루나(LUNC)를 보유 중이며 배상해야할 금액은 이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항소를 진행하려면 배상금의 110%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앞서 파산 신청을 진행해 보증금 납부는 생략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테라폼랩스 측은 법원 제출 서류에서 "SEC는 오는 3월 결론나는 이번 사건에 항소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라폼랩스는 다가오는 항소심에서 루나·테라에 증권성이 없어 이번 사건이 SEC 관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한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속할 것이라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SEC는 테라폼랩스 측 주장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 A16z 공동 설립자 "가상자산, 가까운 미래에 '아이폰' 같은 성장 단계 진입"
실리콘 벨리 유명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파트너이자 가상자산 투자 최고 의사 결정자인 크리스 딕슨이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단계와 관련해 "이 산업이 '아이폰'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일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그는 "아이폰이 인기를 얻은 후 스마트폰 산업에는 우버,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모바일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인기 앱이 개발됐다"며 "이때가 산업의 최적의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은 아직 그와 같은 시기를 경험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