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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5700만원대로 회복… 일주일만에 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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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로고와 비트코인 상징물.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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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급락한 비트코인이 반등하고 있다. 최근 하락장의 원인으로 지목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계좌에서 자금 유출이 줄어든 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31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8시 기준 5758만97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전과 비교해 9.54% 상승한 수치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6.04% 내린 314만422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회복세는 블랙록 비트코인 ETF IBIT 거래량이 GBTC를 제친 영향이다. IBIT 거래량이 GBTC를 앞선 것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된 후 하락세를 탔는데 하락장 원인으로 지목된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 계좌에서 환매 압력이 잦아들면서 시장이 안정된 것이다.

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 상품으로 등장해 ETF로 전환했다. GBTC에 있던 기관 자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환매하거나 블랙록 등 수수료가 낮은 다른 ETF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하방 압력이 높아진 바 있다.

아울러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달 말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3월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회사 e토로의 캘리 콕스 연구원은 “금리 환경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내려갔고, 이는 연준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논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8점을 기록하며 ‘중간(Neutral)’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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