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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號 신사업 개편…AI·클라우드 키우고 NFT·그린폰·베트남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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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AI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 330억 추가 투자 및 조직 확대

NFT·중고폰·헬스케어·베트남 사업 등은 철수 혹은 축소

뉴시스

[서울=뉴시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 그룹은 이날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총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사진은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식 후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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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KT가 이달 들어 대체불가토큰(NFT), 중고폰, 헬스케어 부문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섭 신임 대표 체제의 경영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T 그룹은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총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KT 본사가 200억원, KT클라우드가 100억원, KT인베스트먼트가 30억원을 냈다. 앞서 KT그룹은 지난 2022년에도 335억원(KT 300억원, KT인베스트먼트 35억원)을 리벨리온에 투자한 바 있다.

KT그룹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온디바이스 AI에도 리벨을 적용하는 등 향후 리벨리온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AI 반도체 라인업을 적극 활용해 AI 인프라·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 투자에 진심인 KT, 조직 개편도 AI가 정점


이번 투자에 앞서 KT는 새 AI 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KT는 지난해 11월 IT 부문과 연구개발(R&D) 부문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설립하고 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친 IT 전문가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로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 분야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아울러 이달 초 SK텔레콤, 현대카드를 거친 AI 전문가 윤경아 상무를 자사 신설 조직인 AI 테크랩장으로 영입했다. 윤 상무는 2021년까지 SK텔레콤에서 AI 서비스 '누구(NUGU)' 등을 담당했고 이후 현대카드에서 AI 개발 부서 등에서 일했다.

김영섭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의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 KT가 혁신의 출발선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연초부터 AI 투자에 거침없는 분위기다.

'옥석' 가르는 김영섭號, NFT·중고폰·헬스케어 사업 조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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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T는 25일 공지사항을 통해 민클 서비스를 3월4일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KT 민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비주력 신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거나 없애고 있다. NFT 발행·관리 플랫폼 '민클'과 중고폰 거래 서비스 '그린폰' 사업을 접은 게 대표적이다.

민클은 지난 2022년 4월에 출시된 서비스로 KT 위즈 선수, 스토리위즈(KT 자회사) 웹소설·웹툰 콘텐츠 등 자사 지식재산(IP)을 활용한 NFT를 발행한 바 있다.

하지만 NFT 인기가 시들면서 이용자가 자연스레 줄었고 KT도 수익화가 어렵다는 판단에 오는 3월 4일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KT 측은 "회사 전략 방향에 따라 블록체인 사업을 디지털 문서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게 됨에 따라 NFT 사업 조정을 결정했다"며 사업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린폰은 KT가 2012년에 시작한 중고폰 대면 거래 서비스로 전국 KT 매장에서 중고폰을 직접 구입하거나 팔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고객들의 중고폰 거래 선호 방식이 비대면으로 기울면서 지난 19일 운영을 종료했다. 대신 자회사인 KT M&S 중고폰 플랫폼 '굿바이' 키오스크 등을 통해 매입 사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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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T는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의과대학에서 '디지털 헬스 주요 적용 방안'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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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사업으로 공들였던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도 잠정 중단됐다. KT가 최근 헬스케어 사업 방향을 국내 시장 우선으로 재편하면서다.

KT는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3300㎡ 규모 건강검진센터를 세울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1월 현지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설립했다. 하지만 KT가 헬스케어 사업 방향을 바꾸면서 현지 법인에 있던 임직원들도 최근 한국으로 발령냈다.

대신 KT는 베트남에 시범 적용했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KT마이케어' 등을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하는 등 플랫폼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KT마이케어는 AI가 당뇨 등 만성질환자 의료·상담 기록을 분석한 뒤 비대면으로 돌봄 계획을 앱 또는 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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