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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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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9일 '이재명 습격' 사건 수사 마무리…배후·공범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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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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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 사건 수사 결과가 다음주 월요일(29일) 발표된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이 난 김모씨(67)의 공범이나 배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부산지검 이 대표 습격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박상진 1차장검사)은 살인 미수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기한인 오는 29일 오후 김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수사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이 대표를 기습해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지검은 사건 당일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발빠르게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준비했다. 부산지검은 테러 사건 전담인 공공수사부를 중심으로 강력부를 포함한 4개 검사실로 특별수사팀을 준비했다. 다만 공공수사를 담당하는 안동완 2차장검사가 민주당의 '검사 탄핵'으로 직무 정지돼 1차장이 팀장을 맡았다.

부산경찰청은 김씨에 대해 9일 동안 구속 수사를 진행한 뒤 범행 동기를 '주관적 정치 신념에 의한 단독 범행'이라고 보고 지난 10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다만 관심을 모았던 김씨의 신원과 당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씨를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9일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다. 대검찰청은 특별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이번 사건을 '정당 대표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테러가 특정 신념 실현을 위한 폭력 범죄인 만큼 '주관적 정치 신념에 의한 범행'이라는 큰 틀의 경찰 수사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의 배후나 공범 존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사항이 추가로 밝혀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수도권 지역의 한 차장검사는 "구체적인 동기 규명을 위해 통화·통신 내역 등을 전부 조사할 것"이라며 "피의자의 성향, 삶의 행적, 지인 관계, 사건 전후 동선,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도·풍문 등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전부 훑는다"고 말했다.

김씨 당적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당법 제24조 4항에 따르면 범죄수사를 위한 당원명부 조사에 관여한 관계 공무원은 명부에 관해 알게 된 사실을 누설하면 안 된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김씨의 신상을 공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 25일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르면 살인 미수죄는 피의자 신상공개 정보 대상인 특정강력범죄에 속한다.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지난 15일 신상공개 재심의를 공식 요청했다. 검찰이 민주당의 요청 등과 관련해 신상공개 여부를 재검토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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