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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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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극단선택 진상 밝혀낸 수사관 등 5명, '따뜻한 검찰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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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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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내 극단 선택의 진상을 밝혀낸 수사관 등 검찰 직원 5명이 '제8회 따뜻한 검찰인상'을 받았다. 검찰은 선행을 베풀고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검찰 직원을 2016년부터 매년 '따뜻한 검찰인'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유승기 성남지청 수사관, 이정석 대구 서부지청 행정관, 배정 서울고검 실무관, 서형신 부산지검 수사관, 김명준 대구지검 수사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승기 성남지청 수사관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파견돼 근무하던 중 군에서 개인적인 처지 비관으로 극단 선택했다고 발표한 사건을 진상 조사해달라는 가족들의 진정을 접수했다. 유 수사관은 조사를 통해 부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망인의 사망 구분을 재심사해 '순직' 처리되도록 하는 등 망인의 명예 회복을 도왔다.

이정석 대구 서부지청 행정관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61회 헌혈에 참여하는 등 헌혈 운동에 이바지해 대한적십자에서 헌혈유공장 금장을 수상했다. 또 이 행정관은 지난해까지 노인요양원, 장애인 보호시설, 취약계층 음식 배달 등 193회에 이르는 봉사활동에 참여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정 서울고검 실무관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법무부 인권국에서 주관하는 '한국 범죄피해자 인권대회'에 매년 참가했다. 범죄피해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캘리그래피 작품을 꾸준히 전시·기증하고 지역 복지관에서 캘리그래피 강사로 재능기부 봉사를 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형신 부산지검 수사관은 공판 기일에 불출석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고인을 검거하며 피고인의 초등학생 외손녀가 보호자 없이 혼자 남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 수사관은 구속영장 집행을 보류한 후 유관 기관, 친척 등 보호자를 물색했다. 물색 끝에 친모와 연락이 닿아 외손녀를 인계했다. 집행 당사자와 가족을 배려하는 따뜻한 법 집행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명준 대구지검 수사관은 지난해 벌금 미납으로 지명수배 중인 대상자를 검거했다. 그러나 미혼모인 미납자가 일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왔고 산부인과에도 가지 못했다는 사정을 듣고 산부인과에 함께 방문했다. 김 수사관은 미납자의 건강보험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신청을 돕고 검찰의 '빈곤·취약계층 벌과금 집행방안'에 따라 임신 확인을 통해 벌금을 나눠 낼 수 있게 허가받아 노역장 유치집행 유예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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