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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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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뚜껑 닫으면 바이러스 차단?..."바이러스 양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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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리조나대 "확산 방지 영향 거의 없어"

최적의 방법은 '정기적 소독'...'살균소독제' 함께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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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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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만으로는 바이러스 차단이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대 찰스 거바 박사는 ‘미국감염통제저널’(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변기 물을 내리는 동안 뚜껑을 닫는 것과 변기 청소가 미국 화장실 표면의 바이러스 오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수세식 변기 물을 내릴 땐 보이지 않는 연무기둥이 솟아오른다. 이 기둥이 각종 세균을 화장실 바닥, 벽, 세면대 등에 퍼뜨린다. 기존 연구 중에는 화장실 뚜껑을 닫아 솟아오르는 기둥을 막으면 세균 확산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일반 세균(박테리아)보다 훨씬 작은 바이러스도 차단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번 논문을 발표한 찰스 거바 애리조나대 교수(바이러스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개폐식 변기 뚜껑이 달린 수세식 변기 바이러스 입자의 전파 양상을 분석했다. 바이러스를 주입한 변기를 뚜껑을 연 상태와 닫은 상태로 물을 내리고, 각각의 경우에서 화장실 곳곳에서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 결과 ‘뚜껑을 열든지 닫든지’ 바이러스양은 차이가 없었다. 가장 오염이 심한 곳은 역시나 ‘변기’였다. 변기 뚜껑을 닫으면 연무기둥의 방향은 바뀌는 게 사실이나, 이때 바이러스는 변기 앞과 왼쪽 바닥으로 옮겨간다. 그 주변 중심으로 오염 정도가 커지고, 전체 바이러스양은 동일한 셈이다.

거바 교수는 논문에서 “화장실 뚜껑을 닫는 것이 바이러스 입자 확산 방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 소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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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결론 내용 [사진='미국감염통제저널' 웹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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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세척 시에는 ‘살균소독제’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솔만 사용해 변기를 닦으면 바이러스의 98%만 줄어들었지만, 살균소독제를 함께 쓰면 100% 가깝게 사라졌다.

따라서 연구진이 권장한 오염 방지책은 물 내리기 전 ‘살균소독제’를 뿌리는 것이다. 혹은 변기탱크에 살균소독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를 설치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아주경제=최은솔 수습기자 scottchoi1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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