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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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환율이 요동치고 국경을 넘어선 증시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659억6000만달러로 전년(623억8000만달러)보다 35억7000만달러(5.7%) 증가했다. 2008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사상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증가한 영향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3826억달러로 전년(3755억달러)보다 확대됐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월평균 매수·매도액도 2022년 183조원에서 2023년 209조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도 외환거래 확대를 부추긴 요인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전일대비 변동률은 0.47%로 나타났다. 2022년(0.5%)보다는 줄었지만 2021년(0.32%)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300원을 수차례 오갔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새해 들어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1288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300.4원으로 튀더니 이날 1336.3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채 한 달도 안돼 50원 가까이 환율이 상승한 것이다.
최근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사그라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초 시장은 이르면 3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들어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 전망은 2분기로 밀리는 분위기다.
또 미국의 경기 호조도 강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3.3%로 시장예상치(2%)를 웃돌았다. 경기 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하는 수준으로 이는 달러화 선호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외환거래액을 상품별로 보면 일평균 현물환 거래규모는 25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억7000만달러(+11.6%)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0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억달러(2.3%) 증가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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