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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항생제 안듣는 소아 마이코플라스마 치료지침 개선…급여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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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에서 항생제 내성 확인…질병청, 전문학회와 함께 지침 개선

연합뉴스

마이코플라스마 예방 손씻기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항생제가 듣지 않아 의료현장에서 어려움을 일으킨 소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치료 지침이 개정됐다.

이와 관련해 주요 치료 항생제에 대한 급여 기준도 확대됐다.

질병관리청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등과 함께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항생제 내성 및 임상 결과를 반영한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 지침'을 개선했다고 26일 밝혔다.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진단되면 우선 투약되는데, 여기에 '불응'한다는 건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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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제공]


국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은 작년 10월 이후 소아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1∼12세 감염자는 작년 10월 4주차에 91명(전체 81.4%)이었다가 바로 다음 달 4주차에 243명(84.4%)까지 늘었다. 이후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이달 3주차에도 153명(65.7%)이 감염됐다.

특히 작년 11월 말 민간 검사기관 5곳에서 수집한 양성 검체 3천423건 가운데 51.7%에서 마크로라이드계 내성이 확인됐다.

절반 넘게 항생제가 듣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의료현장에서 항생제 선택의 어려움을 겪자 2019년 마련한 치료 지침을 개정한 것이다.

개정된 지침에는 2차 치료제와 대체 치료제 선택, 병용 약제·식품 관련 주의사항 등 진료에 필요한 정보가 담겼다.

질병청은 또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허가사항을 초과해서 항생제를 투여했을 때도 요양 급여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급여도 확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적극적으로 치료 지침을 교육·홍보하겠다"며 "앞으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료 현장의 문제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는 3∼4년을 주기로 유행한다.

감염되면 발열, 기침 같은 가벼운 증상을 시작으로 인후염 등 같은 상기도 감염증, 기관지염 등으로 이어진다. 일부에서는 중증의 비정형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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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제공]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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