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 영향 미친듯…제3지대서 선거 준비
전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여러 ‘십상시 집단’ 아첨 경쟁이 민주당을 ‘왕조형 사당’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면서 "오직 이 대표 지키기와 충성심 과시 경쟁에만 몰두하는 민주당은 우리가 아는 민주당이 더 이상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37년 민주당 사람으로 검찰 독재당 심판을 위해 왕조형 사당을 선택해 달라는 자기 부정과 모순에 합류할 수는 없다고 결단했다"며 "제 인생을 함께한 민주당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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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의원은 17~19대까지 민주당에서 국회의원과 원내대표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을 지냈었다. 다만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22년 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그는 4월 총선에 공천을 위해 출마를 준비했지만,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전 전 의원이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것도 공천 탈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전 전 의원은 "예비후보자 심사부터 사천과 망천으로 시작된 민주당은 공정성이라는 정당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향후 제3지대에서 선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3지대 분들이 조금씩 양보해 연합군을 형성해야 흔쾌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경계선 없이 충분히 만나 대화하고 제3지대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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