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서 일정 궤도로 1000km 이상 비행
전술핵탄두 탑재 화살-1·2형 시험했을듯
정찰위성→ICBM→포병사격→핵어뢰…
도발 수단·공간 바꿔가며 기싸움 이어가
전술핵탄두 탑재 화살-1·2형 시험했을듯
정찰위성→ICBM→포병사격→핵어뢰…
도발 수단·공간 바꿔가며 기싸움 이어가
북한이 과거 공개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 보도사진.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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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쏘며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해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제원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북한군의 순항미사일 발사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이번에 북측이 쏜 미사일은 평양 서쪽 해상에서 일정한 궤도를 따라 도는 비행 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거 순항미사일 발사 때도 원형 또는 ‘8’자 궤적으로 미사일을 날리며 1000㎞ 이상의 비행거리를 만들었다.
군 당국은 이번 북측 미사일이 앞서 공개됐던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해당 미사일에 전술핵탄두 ‘화산-31형’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유엔 결의에 따른 제재대상은 아니다.
다만 북한은 항공기처럼 비행경로를 세밀하게 조종할 수 있고 저공비행도 가능해 요격이 만만찮은 순항미사일을 전술핵 투발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北, 韓총선·美대선 겨낭 ‘시비걸기’ 지속할듯
지난해 11월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장면. [조선중앙TV 화면 캡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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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연말부터 부쩍 무기체계를 바꿔가면서 도발을 지속하고 한반도 긴장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에는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성공해 대남·대미 ‘표적 확보’ 능력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18일에는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
지난달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남북관계에서 민족 개념을 배제하고 한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며 평화통일 목표 역시 폐기했다.
북한은 새해 벽두부터 서북도서 일대 포병 사격으로 접경지역 일대 안보 불안감을 자극했다. 지난 14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으로 평가되는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대응하기 위해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동해상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이처럼 북한이 올해 내내 도발 수단과 공간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무력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올해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안보 불안을 이슈화하고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도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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