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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추락하는 중국 증시…빠진 돈 움직이자 훈풍, 우리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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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위기나 높은 청년 실업률 같은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인데요. 중국에서 이렇게 돈이 빠지자, 미국이나 일본 증시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 부진합니다.

왜 그런 건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콩H지수는 최근 장 중에 5천 선이 무너지며, 1만 2천 선을 넘었던 3년 전보다 60%나 빠졌습니다.

주요 중국 지수도 올 들어 이미 10% 넘는 급락세를 이어가는 상황.

홍콩H지수도 중국의 50개 기업으로 구성돼있는 것이어서, 침체된 중국 경제가 중화권 증시 전반의 부실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중국은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0%를 웃도는 청년 실업률에 마이너스 물가상승률까지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빠졌습니다.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경기를 살릴 의지가 있는지 불투명합니다.

[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시장이 한 번 더 실망한 거죠. 올해는 이렇게 경기 안 좋은데도 정부의 인식과 시장의 인식이 완전히 지금 괴리가 좀 심해진 것 같아요.]

중국을 이탈한 글로벌 자금이 움직이자, 미국과 일본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인도 증시는 처음으로 홍콩을 추월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증시는 예외입니다.

이달에만 7% 넘게 빠지며 부진한 모습인데, 여전히 중국의 강한 영향력 아래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미·중 간 공급망 갈등에도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20%에 육박해, 중국 실물경제 하락 충격에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명지/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중국 경제는 미국과 함께 세계 1, 2위의 교역 대상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구조적인 경기 침체는 우리 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킵니다.)]

중국 관련 ETF 청산에 홍콩 지수 연계 ETN 상장폐지와 ELS 손실까지, 중국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대규모 부실도 수급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배문산·박영일,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조수인·이종정·방명환)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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