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고위 관계자 인용 보도
외교장관 회의 앞두고 문서 회람
“인센티브도, 불이익도 모두 가능”
FT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튿날 열리는 EU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이날 EU가 회원국들에 전한 문서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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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한 고위 관계자는 EU가 이스라엘에 제공 중인 ‘혜택’을 거론하며 “인센티브도, 불이익도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EU는 이스라엘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EU의 제안이 이스라엘의 두 국가 해법 거부에 대한 회원국의 상당한 분노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두 국가 해법은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중재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서명한 오슬로협정의 결과물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두고 합의한 유일한 해법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각각 독자적 정부를 세우고 국가 대 국가로 공존하자는 게 골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자지구를 포함한 요르단강 서안 전체에 대해 이스라엘이 치안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반대론을 폈다. 그는 21일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전쟁 지속 의지를 재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모든 전선과 모든 분야에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떤 테러리스트의 책임도 면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은 “네타냐후는 정치 인생의 전부를 두 국가 해법을 반대하면서 보냈다”며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할 다른 길이 어디 있느냐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해결책은 분리된 두 개의 정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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