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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뉴블더] "제 몸무게를 왜요?" 비행기 타려다 '화들짝'…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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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부터 김포공항에서 비행기 타시는 분들은 체중계에 올라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이, 오늘부터 열흘간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타는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여행 가는 설레는 기분에 공항 도착했더니 갑자기 몸무게 잰다고 하면 조금 당황스러울 거 같기도 한데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시아나 항공이 이렇게 몸무게를 재는 이유는, '승객 표준 중량' 다시 말해서 승객들의 표준 몸무게를 계산하기 위해서입니다.

'승객 표준 중량'은 국토교통부가 만든 기준에 따라 항공사들이 최소 5년마다 또는 필요할 때 측정하게 돼 있는데요.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비행기가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짐 무게는 물론이고 승객들의 몸무게도 계산해서 적절하게 무게를 배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항공사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운항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항공사들은 보통 실제 필요한 양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하는데, 승객의 무게를 파악하면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국제선 승객들은 오늘부터 열흘간 출발 게이트에서 측정대에 올라야 하는데, 옷을 입고, 기내에 들고 타는 수하물까지 들고 몸무게를 재게 됩니다.

측정을 원치 않으면 거부할 수도 있다는데요.

다만, 측정값은 익명으로 수집되며, '표준 중량'을 얻기 위한 작업 외에는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측정 기준은 항공사별로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2010년대 후반 한 국내 항공사의 측정 결과 '국제선 성인 겨울철' 기준 승객 표준 중량은 약 80㎏, 국내선·여름철 기준은 74㎏였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승객 약 5천 명을 대상으로 무게를 쟀었고요, 대한항공과 티웨이 항공도 지난해 표준 중량을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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