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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인터뷰] 채이배 예비후보 "일하고, 놀고, 먹고, 쉴 수 있는 군산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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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인구소멸·지역소멸 위기 빠진 군산 재도약"
"진짜 일꾼이 누구인지 시민들이 판단 필요"


더팩트

채이배 22대 국회의원 군산시 예비후보가 1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와 일자리 전문가’임을 강조한 뒤, '군산의 자존심을 되찾고 군산 경제·문화를 2배로 키우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채이배


[더팩트 | 군산=전광훈 기자]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선 선거 군산시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열어 ‘경제와 일자리 전문가’임을 강조한 뒤, "군산의 자존심을 되찾고 군산 경제·문화를 2배로 키우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가 그려나갈 군산의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 20대 국회에서 불출마 선언 후 다시금 정치 일선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불공정한 경제시스템에서는 성장할수록 양극화가 심해집니다.

공정한 경제생태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저는 공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25년을 넘게 일했습니다.

경제개혁 시민운동으로 성과를 냈고 이를 인정받아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시민운동가로 18년간 만들어낸 변화보다 20대 국회의원으로 4년간 만들어낸 변화가 빠르고 강했습니다.

의정활동에서 경제개혁 시민운동 경험과 전문성을 백분 발휘해 투명한 회계, 공정한 시장경제 확립을 위한 6+3 주기적 지정 감사제도를 도입하고,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지원을 강화하고, 하도급 가맹 유통 대리점 등 지속적 거래관계에서 발생하는 갑질에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갑질근절 4법’등을 발의하면서 을의 튼튼한 우산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국회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고 국회의원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편 지금의 극단과 대립의 정치는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습니다.

합리와 상생의 정치로 바꿔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경제·일자리의 전문성과 문화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초고령화, 인구소멸, 지역소멸의 위기에 빠진 군산을 재도약시키고 싶습니다.

-바꾸어 가려는 군산의 미래 청사진은 어떠한 모습인가?

‘일하고, 놀고, 먹고, 쉴 수 있는 도시’로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첫번째로 제조업이 지속 가능한 지탱 산업 특히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군산시에서 국내외 대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방안으로 RE100을 활용해 대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우리 군산은 3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집적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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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예비후보가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에서 '한국경제와 지배구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경기도가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통해 평택에 삼성전자를 유치했지만 군산 RE100이 경기 RE100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므로 34개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421개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유치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대기업 유치는 물론 관련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보할 수 있어 침체된 군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지역 인재 양성입니다.

일반적으로 산업정책은 중요시되는 반면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직업교육 등 일자리정책은 한박자 뒤에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외지인이 아닌 군산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지역 인력 양성 시스템을 갖춰 청년들이 군산을 떠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세번째로 군산은 산, 들, 바다, 호수와 근대역사 문화 등 유·무형의 문화자산이 존재합니다.

저는 이런 자산들을 활용해 문화산업을 창출해 내겠습니다.

문화 역량이 풍부한 지역 인재들이 떠나지 않고 문화산업을 활성화시킨다면 관광업까지 연결되어 일자리 창출효과도 클 것입니다.

또한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들과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농업과 어업도 더욱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인구소멸, 특히 청년층에서 타시도 유출이 갈수록 늘고 있다. 청년 유입 정책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일자리입니다.

새만금이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대기업 유치를 하더라도 이 지역의 인재들이 취업하지 않는다면 기업유치 성과의 대부분이 외부로 유출됩니다.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 수요에 맞게 우리 지역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군산에 소재하는 고등학교부터 2년제 대학, 일반대학 등 정규과정 뿐만 아니라 민간 및 공공의 직업훈련기관까지 각자의 역할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자리만 있다고 청년이 지역에 정주하지 않습니다.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우리 군산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과 같은 자산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외지에서 온 청년들은 군산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물 안 개구리는 그 매력을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른 관점과 시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번이 아닌 두 번, 세 번 올 수 있도록 하고 군산의 관계인구가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자리잡으면 고용창출 효과 또한 누릴 수 있습니다. 문화에 대한 참신한 시각으로 놀고, 먹고, 쉴 수 있는 ‘경제·문화도시 군산’으로 만들겠습니다.

-정권 연장 실패 후 전북 소외가 심화되고 있다. 해결책이 있다면?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새만금 주요 사업이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억울하고, 윤석열 정부의 전북을 무시하는 극악무도한 정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전라북도가 힘이 없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지도자 한 사람의 노력과 정책 판단은 한 도시를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합니다.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고 힘을 키워야 합니다.

수많은 군산시민을 만나며 "군산이 너무 힘이 없고 침체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구태정치로 인해 군산의 경기가 침체되고 인구가 줄고 있으며 도시가 활력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군산의 경제와 정치가 퇴보하는 것에 대한 큰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말보다 실력으로 군산의 경제와 문화를 발전시키고, 지는 싸움이 아닌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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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예비후보가 호원대학교에서 융복합분야 청년 취.창업과 청년일자리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저는 정재계에 넓은 인맥으로 중앙정부, 기업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우리 지역 출신의 도지사를 배출한 것은 분명 우리 군산에게 좋은 기회입니다. 중앙정부, 전라북도와 소통·협력하고 기업을 잘 아는 제가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오롯이 군산 경제를 2배로 키우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당 군산지역 출마 예정자들에게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배경은?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경선이 곧 본선과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선이 된 후에는 시민보다는 자기 조직 챙기기를 우선시합니다. 호남의 정치가 퇴보하는 이유이자, 경제가 퇴보하는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지난 1년간 많은 시민을 만났는데 군산 정치가 바뀌어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국회의원은 지역의 ‘일꾼’입니다. 유능한 일꾼이 일해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후보자의 생각을 듣고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자리로 토론만큼 적절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토론회는 본선에 치우쳐져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경선 과정에서 군산의 경제·일자리·문화·복지 등 민생 분야별로 주 1회씩 공개토론하자고 출마예정자들에게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신영대, 김의겸 예비후보께서는 군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진짜 일꾼이 누구인지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조건없는 토론회 개최 요구에 응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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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예비후보가 역전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끝으로 군산시민들에게 한마디

야당은 정부여당과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싸워서 한 번 이기고 99번 지면 뭐합니까? 헛발질하지 않고 실력으로 이기는 싸움을 하겠습니다.

저 채이배는 정부여당과 싸울 때 싸우면서도 실리를 얻어내겠습니다. 저는 2019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로부터 ‘의원실 감금’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이겨내면서 당시 김관영 의원과 함께 검찰개혁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어떤 난관이 있어도 통과시킬 법이 있으면 통과시키는 끈기와 능력으로 저 채이배가 군산에 필요한 것을 반드시 챙기겠습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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