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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인건비·공공요금 부담에…오후 6시 불 꺼지는 대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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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방학중 운영시간 단축…"등록금은 10여년째 동결"

학생들 학교밖 카페 등 이동해 공부…연장운영 요구

뉴스1

19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도서관 모습. 2024.1.19/뉴스1 ⓒ News1 박지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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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박지현 수습기자 = 19일 오후 6시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내 디지털도서관.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지만 학생들은 하나둘 책가방을 챙겨 도서관을 나온다.

일부는 학교밖 카페로 자리를 옮겨 취업준비 공부 등을 이어간다. 전남대가 겨울방학 중 도서관 운영시간을 오후 6시로 단축한 데 따른 불편이다.

대학 측은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와 공공요금 부담에 불가피하게 운영시간을 단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대에 따르면 광주지역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남대는 교내에 중앙도서관(홍도)과 도서관별관(백도), 디지털도서관(정보마루) 등 3곳의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이 중 2021년에 개관한 디지털도서관은 카페테리아와 휴게실 등이 조성돼 있고 개인 칸막이 책상 등 1200여석이 마련돼 가장 인기다.

중앙도서관은 주로 책을 대여하거나 읽는 공간이고 학생들은 도서관별관을 주로 공부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그러나 디지털도서관의 경우 방학기간 오후 6시(학기 중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해 학생들이 학업 집중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재학생 장슬지씨(21·여)는 "자정까지 여는 도서관별관은 리모델링 공사 소음이 들려 온전히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 디지털도서관을 연장 개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디지털도서관을 자정 혹은 오후 10시까지만이라도 개방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담씨(25·여)는 "시설이 쾌적한 디지털도서관을 가장 선호하는데 운영시간이 짧아 저녁에는 스터디카페를 따로 결제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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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개관한 1200석 규모의 광주 전남대학교 디지털도서관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2024.1.20/뉴스1 ⓒ News1 박지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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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측은 디지털도서관 연장 개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학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와 공공요금은 계속해서 인상되고 있는 반면에 대학본부 부서와 부속시설의 운영 재원이 되는 등록금 수입이 10여년째 동결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학생들의 요구로 평일만 운영하던 디지털도서관을 토요일 개방으로 확대하게 돼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방학 중 이용시간을 오후 6시로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방학 중 오후 6시까지의 축소 운영을 시행한지 2주 밖에 지나지 않아 이를 되돌리기에 행정적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도 있다.

전남대 도서관 관계자는 "지난 학기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때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었다"며 "그에 비해 직원과 근로장학생의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힘든 부분이 있어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서관 별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겠다"며 "책 대여의 경우 24시간 이용 가능한 무인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전했다.

결국 도서관 이용에 제약을 받은 학생들은 일반 카페 등지로 이동해 저녁시간대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아씨(25·여)는 "대학은 기본적으로 학생이 공부하기 위한 곳인데 운영비가 많이 든다고 시간연장을 거절했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부하고 싶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전남대 도서관별관 리모델링 공사는 2월 말 완료 예정이다. 총학생회 측은 도서관별관 대체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한 상태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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