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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위성 발사 성공
이란이 첫 위성 '소라야'(Sorayya)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국영 IRN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소라야 위성은 현지시각 20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개발한 고체연료 사용 발사체 '카엠 100'에 실려 발사됐으며, 지상 750㎞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이란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위성이 지상 500㎞ 이상 궤도 안착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IRNA 통신은 전했습니다.
IRNA는 이 위성의 활용 분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위성 발사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란의 위성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한 독립적인 확인이 어려운 가운데, 미군과 미 국무부도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의 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 관련 기술 개발 관련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다만,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유엔 제재는 지난해 10월 기한이 만료됐습니다.
미국 정보 업계에서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위협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위성 발사체를 개발하게 되면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란이 핵 합의 폐기 이후 우라늄 농축도를 지속해서 높이며 핵무기 여러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에 다가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핵탄두를 쏠 수 있는 ICBM 기술까지 갖게 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우려를 키우게 됩니다.
AP 통신은 이번 위성 발사에 혁명수비대가 관여한 점 등이 서방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10년간 수명이 길지 않은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 보낸 적이 있고, 2013년에는 원숭이를 발사체에 태워 우주로 보냈다가 귀환시키는 데도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진=IRNA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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