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비공개 차담회를 열고 있다. 지난 2일 피습당할 당시 부산 가덕도 현장에 동행했던 취재진을 대상으로 했다. 민주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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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86 운동권 용퇴론'과 관련해 "학생운동한 것이 잘못도 아닌데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며 선을 그었다.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국민의힘에서 운동권 출신 의원들을 맹비난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오는 4월 총선에서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최소 151석'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차담회를 열고 앞서 2일 피습 당시 부산 가덕도 현장을 동행한 취재진을 초청했다. 이 대표는 586 용퇴론에 대해 "나도 586이지만, (보통 말하는) 586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586 출신이 공천 배제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총선 승리를 다짐하면서 의석수 151석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지금 국회에서 우리가 저지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하는데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되게 절박하게 51%를 하는 것"이라며 "내 편이냐, 네 편이냐는 그다음의 문제"라고 했다. 다만, 총선에서 경쟁할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친이재명계 자객 공천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며 거리를 뒀다. 이 대표는 "자객 공천은 언어도단"이라며 "지금 공천을 했나.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객공천이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비이재명계 학살 논란이 제기된 예비후보 검증 절차와 관련해서는 "진짜 아닌 사람들을 거른 것(이고) 오히려 소위 친명계라 불리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라며 "마음 아프지만 당대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많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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