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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할 사람 다 했는데···한동훈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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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정치개혁 공약···“법률 제정” 밝혀

출마예정자들 이미 행사 치러···‘뒷북’ 지적

경향신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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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출판기념회를 통한 편법적 정치자금 수수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출판기념회를 이미 마친 상황에서 나온 뒷북 공약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려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률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이 될 것이고, 반대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모두 지금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어 책값보다 훨씬 큰 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사실상 허용돼 왔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저는, 그리고 국민의힘은 진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는 한 위원장이 내놓은 다섯 번째 정치개혁 공약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귀책 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50명 감축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은 이 이슈에서 다른 소리 하면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올해 총선 출마예정자들은 이미 출판기념회를 마쳤다.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인 지난 11일부터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 위원장의 ‘1호 영입인재’인 박상수 변호사도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다만 박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책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책값을 명목으로 한 정치후원금 수수도 없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이번 총선용 출판기념회가 이미 이뤄진 사실을 지적하는 취재진 질문에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향후 선거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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