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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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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이제는 AI폰 시대" 삼성전자, 갤럭시S24로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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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행사서 '갤럭시S24' 시리즈 공개
'온 디바이스 AI' 성능 전면 배치…구글·퀄컴과도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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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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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넘어 '인공지능(AI)폰'의 시대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실시간 번역·이미지 편집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하고,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를 비롯해 플러스, 일반형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연사로 등장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진정한 미래의 휴대전화"라며 "우리는 갤럭시 AI와 함께 기술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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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반의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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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24 시리즈, 언어 장벽 없는 소통의 시대 선언

갤럭시 S24 시리즈가 전작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AI 성능이다. 특히 생성형 AI 등의 고도의 연산을 기기 자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처리하는 '온 디바이스 AI'를 지원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최초로 '갤럭시 AI' 모델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AI 기술을 휴대전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능인 '소통'에 가장 먼저 적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실시간 전화 통역 기능이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가 전화 통화를 할 경우, 이를 상대의 언어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현재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 스페인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영어 사용자와 스페인어 사용자가 소통하는 상황이 시연됐다.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편안한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손쉽게 식당 예약을 마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실시간 전화 통역 기능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안성을 꼽았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온 디바이스 AI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에 통화 내용을 공유하지 않으면서도 편리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 노트' 앱의 생산성을 높이는 '노트 어시스트' △음성녹음의 STT(음성을 문자로 변환) 기능으로 화자가 분리된 스크립트 작성 등의 AI 특화 기능이 추가됐다.

갤럭시S 시리즈의 특화 기능인 카메라 역시 AI와 함께 기능이 향상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 기반의 '프로 비주얼 엔진'을 탑재했다.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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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왼쪽)과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양사의 AI 관련 협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갤럭시 언팩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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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단단해진 외부 협력 생태계

삼성전자는 자체 AI 생태계 조성뿐만 아니라 구글과의 협력을 통한 AI 특화 기능인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소개했다. 이 기능은 별도로 검색 앱으로 이동할 필요없이 화면 자체에서 궁금한 내용을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운전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 역시 갤럭시 AI가 문자 메시지를 요약해 주거나, 상대에게 예상 도착시간을 알리는 답장을 전달할 수 있다.

갤럭시 언팩 무대에 깜짝 등장한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은 "서클 투 서치는 구글 클라우드와 AI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첫 번째 사례"라며 "이번 협력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한발 앞선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역시 AI 연산에 특화됐다.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셋을 제작했다. 이 AP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강화해 AI 연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에 탑재됐다. 플러스 모델과 일반형 모델에 탑재된 AP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400'이다. 이 AP 역시 NPU 성능을 끌어 올려 자연스러운 AI 연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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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AI 성능을 앞세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갤럭시 언팩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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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AI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주도

삼성전자는 AI 성능을 앞세운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온 디바이스 AI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공개할 '아이폰16' 시리즈가 첫 AI폰이 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해 연말 제미나이 경량화 버전을 탑재한 '픽셀8 프로'를 공개했다.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 등의 업체도 온 디바이스 AI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19.4%)는 지난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애플(20.1%)에 내줬다.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7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7% 확보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 삼성전자는 AI 기술력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황 반전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온 디바이스 AI 폰 영역은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글로벌 온 디바이스 AI 시장 규모는 2022년 50억 달러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2년 700억 달러(약 87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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