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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월가 황제 다이먼 “비트코인 아무것도 아냐..관여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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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출시에도 회의적 시각 유지

“블록체인은 실재 기술…돈·데이터 이동 효율적”

“사기·세금회피·성매매에 가상자산 악용 사례 문제”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월가 황제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에도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치를 모르겠다며, 비트코인에 관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제이미 다이먼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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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더는 비트코인에 대해 얘기하지 말자. 우리는 너무 많은 말을 낭비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미국은 자유 국가고 당신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권리가 있음은 옹호하지만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관여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먼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과거 반짝 유행했던 ‘펫 록(pet rock)’에 비유했다. 펫 록은 소형 반려동물이 담긴 선물상자처럼 생긴 종이포장에 둥근 돌을 넣은 상품으로, 1975년 미국에서 출시돼 선물용으로 반짝 인기몰이를 한 뒤 사라진 바 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잠재력이 크다는 기존 견해를 다시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블록체인은 실재로 있는 기술이고, 우리는 그것을 사용한다”며 “돈을 이동시키고 데이터도 이동시키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가상자산도 있다”며 “사기, 세금회피, 성매매에 연 1000억달러 이상 사용되는 가상자산 악용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줄곧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왔다. 2021년 가상자산 가치가 최고조로 달했을 때도 그는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고, 지난해 다보스에서 CNBC와 인터뷰에서도 “가상자산은 과장된 사기”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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