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힘 빠진 비트코인株 월가 "채굴주 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가상화폐 대장'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상장한 것을 계기로 채굴주에 주목하라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오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 보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다만 비트코인 시세가 일정 수준으로 오르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16일 고텀 추가니 미국 번스타인증권 가상화폐 담당 수석 연구원은 고객 메모를 통해 "최근 채굴 기업들 주가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여전히 우량 채굴주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라이엇 블록체인(RIOT)과 클린스파크(CLSK) 주식을 매수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라이엇 블록체인과 클린스파크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이후부터 이날까지 각각 약 27%, 30% 급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 상장을 승인한 것을 계기로 4만9000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시세가 차익 실현 매도세 탓에 하락하자 채굴주 변동성도 덩달아 커졌다. 11일 이후 라이엇 블록체인과 클린스파크 주가는 3거래일 만에 각각 14%, 17% 떨어졌다. 다만 추가니 연구원은 4월 비트코인 반감기와 관련해 "통상 반감기에는 채굴자 수익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5만~5만5000달러 범위로 오르지 않는다면 채굴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비용 채굴 구조를 갖춘 기업들만 유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