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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오늘(16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현안질의를 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과 경찰 수뇌부가 응하지 않으면서 공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간사인 김용판 의원만 참석,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열었다고 항의했습니다.
경찰청장과 부산경찰청장도 출석하지 않으면서 회의는 30분 만에 산회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의 현안질의도 예정되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민주당 요구를 수용했고, 경찰청장으로부터 사건 개요를 보고받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의혹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이 대표 퇴원 후 온갖 음모론에 동조하며 지지층을 선동하고 있다. 오늘 이 일방적인 회의 개최는 바로 선동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습격을 당한 사람은 누구도 아닌 거대 야당 민주당 대표다. 많은 국민이 관심을 두고 집중해서 바라보는 이 사건에 누가 어떻게 축소·은폐·부실 수사를 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상식적인 국민은 민주당의 이런 행태를 오히려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총선을 앞두고 계속해서 발생하는 민주당의 내분을 감추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서, 경찰 공무원과 의사 그리고 공직자 모두를 욕보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자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과 정보 유출 의혹 등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경찰은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에 대해 무엇하나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사건 발생 열흘도 안 돼 피의자가 개인적 신념으로 단독 범행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부실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은 "그런데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적 의혹을 희한한 음모론이라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동료 시민'을 위하고 동료 국회의원, 동료 정치인을 위한다면 정치 테러에 대한 단호한 수사와 단호한 대처에 여야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도 "경찰만 알고 있을 피의자의 당적, 그리고 변명문의 일부가 파편적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도대체 왜 경찰은 일부 정보만 취사선택해 언론에 흘리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김교흥 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경찰 수사 결과에 미흡함이 없었는지 직접 질의하기 위해 열렸으나 경찰청장과 부산경찰청장은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정부위원들이 불출석하는 관행에 엄청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오는 25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윤희근 경찰청장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안건을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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