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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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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년 뒤 서울 전역 지능형 CCTV"…데이터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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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시내 곳곳 'AI 기반 CCTV'…묻지마 범죄 예방

현재 10대 중 7대는 '비지능 CCTV'…"충분한 데이터 필요"

뉴스1

지능형 CC(폐쇄회로)TV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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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 단독 주택에 혼자 살고 있는 80대 할머니 김모씨는 최근 한밤 중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남성이 집 울타리를 넘는 모습을 집 근처 지능형 CC(폐쇄회로)TV가 포착해 관제사에 바로 알려줬다. 김 씨는 지능형 CCTV 덕분에 사고를 피했다.

서울시가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지능형 방범 폐쇄회로(CC)TV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충분한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능형 CCTV는 인공지능(AI)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속 특정 상황·행동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AI가 핵심인 만큼, 다양해지는 묻지마 사고를 다룬 영상 데이터를 꾸준히 학습해 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실외 지능형 방범 CCTV 보급율은 약 27%다. 현재 서울 전역에 설치된 자치구 방범용 CCTV는 9만2000여 대이고, 지능형 기능을 갖춘 CCTV는 2만4000여 대다.

서울시는 2년 뒤까지 지능형 CCTV를 약 7만대 추가할 예정이다. 예산으로 올해 323억원을 포함해 총 1265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공원·등산로를 비롯한 시내 무차별 범죄를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8월 관악구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의 경우에도 범행지에 CCTV 자체가 없었다.

앞으로 서울시는 200만 화소 이하 일부 노후 CCTV는 새 것으로 바꾼다. 기존 비지능형 CCTV 대부분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AI 분석 시스템을 장착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거친다.

보안업계에서는 지능형 CCTV가 곳곳에 보급돼도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사전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지능형 CCTV가 바람만 불어도 움직이는 전선을 침입자로 보거나, 갈매기를 보고 사람으로 잘못 인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또 매번 폭력 형태가 다양해지는 만큼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탐지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각 자치구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지능형 CCTV 성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경찰청(스토킹 예방) △교육부(학교 안전·사고 예방) △서울교통공사(교통약자 사고·지하철 역사 사고 대응) △용산구청(인파사고 대비 다중밀집 상황 위험도 측정 실증)은 지난해 KISA와 지능형 CCTV 분야 협업을 진행했다.

각 기관의 실제 사례에 기반한 시나리오로 데이터를 만들어 CCTV 성능을 개선하고 평가하는 형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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