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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미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일 영하 30도 예보…줄줄이 유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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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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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서 폭설이 내리는 와중에 제설차가 길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의 시작을 알리는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날씨가 큰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AP와 AF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 당일 아이오와주 기온이 영하 29℃까지 내려가고,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영하 30∼4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보됐습니다.

또 아이오와주 일부 지역은 이미 25cm 이상의 눈이 내린 가운데, 앞으로 5c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오와 코커스가 공화당의 첫 대선 경선으로 자리 잡은 이후 지난 40여 년간 이번이 가장 추운 날씨에 치러지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가장 추웠던 아이오와 코커스는 2004년(1월19일 실시)으로 당시 영하 9℃였습니다.

이미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는 등 유권자들 안전이 우려되자 2위권 후보들의 12일 현지 유세 일정부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현지 대면 일정 3건을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오전 행사 하나를 강행했으나 이후 예정됐던 행사 4건을 연기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아이오와와 전국 여론조사에서 과반 지지율을 유지하며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13∼14일 현지에서 대규모 유세 4건을 계획했으나 1건만 예정대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유세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진행 방식을 감안할 때, 극한의 추위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한 표를 행사할 충성도 높은 지지자를 누가 많이 보유했느냐에 따라 날씨 변수는 후보별로 다르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경우 주 전체에 산재한 1천600여 장소에서 15일 오후 7시 정각까지 모인 당원들이 각 후보를 대표하는 지지자 연설을 청취한 뒤 자기 투표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발품을 팔아야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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