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민의힘, 개혁 희망 갖기 어려워"…이준석 '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 맡기로
= 김용남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할 계획”이라며 “필승의 의지로 경기도 발전과 경기도민의 풍족한 삶이 영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3.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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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활동한 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으로 합류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 상식선에서 움직이며 국민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희망의 정치를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당심이 돼버리는 정당에선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 수원 병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 시절 입당해 당명이 수차례 변경되는 와중에도 줄곧 당을 지켜왔지만 더 이상 당 개혁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갖기 어려워 탈당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심을 받들어 민생 해결방안과 정책을 고민하기보단, 오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민심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합리성과 상식을 찾아볼 수 없는 비민주적 사당(私黨)이 돼버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캠프의 일원으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한 사람이다. 당시 윤 후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다"며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 저를 더욱 절망하게 한 것은 대통령도 아닌 대통령의 메신저를 통해 전해지는 지침에 절대 굴복하는 지금의 국민의힘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아 창당을 준비 중인 개혁신당으로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재벌 회장들을 술자리에 불러내는 정치가 아닌, 기업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되 경영의 성과가 지배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선진적인 경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라면 널리 등용하여 국민께 봉사하게 하는 탈이념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70·80·90년대 생의 맏형으로, 선배 세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지혜를 배우고, 청년 정치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아직 창당 준비단계에 있는 개혁신당이 이번 4월 10일 총선에서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현재까지 거대 양당이 보여주는 양극단의 정치를 종식시키겠다"며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는 새로운 희망의 정치의 거중 조정자가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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