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상상력·유머도 탑재 … 로봇, 일상의 친구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난 코끼리를 좋아해." "코끼리의 어떤 점이 가장 멋져?" "코끼리를 타고 여행하고 싶어." "어디 가고 싶은데?" "뉴욕!" "와! 멋지다. 뉴욕에서 제일 유명한 게 뭔지 알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만난 로봇 '목시'와 한 참관객의 대화 내용이다. 목시는 5~10세의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고,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로봇이다. 아이와 얘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 것은 '목시AI'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목시AI는 챗GPT 기반이 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었다. 텍스트 기반으로 정해진 답만 하는 기존 어린이용 로봇과 달리 훨씬 생동감 있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미국 로봇 기업 '핸드리튼(Handwritten)'은 손글씨를 쓰는 로봇팔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카드를 선택하고 메시지를 작성한 뒤 40가지 손글씨 글자체 중 하나를 고르면 편지나 카드를 써 준다. 최근에는 오픈AI의 챗GPT를 연결해 다양한 편지글을 작성할 수 있는 옵션도 내놨다. 핸드리튼에 따르면 손으로 편지나 카드, 메모를 쓸 경우 인쇄된 글자가 있는 편지와 비교했을 때 열람률이 300%나 높을 뿐 아니라 수신자가 응답할 확률은 2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을 위한 로봇 '엘리Q'도 생성형AI를 탑재했다. 마이크·스피커를 탑재한 원통형 로봇에 터치스크린 패드까지 일체형으로 구성한 이 제품은 노인에게 계속 말을 걸어 노인이 외롭지 않게 말동무가 돼준다. 딱딱하지 않고 유머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프랑스 기업 캡식스로보틱스는 안마 로봇 'iYU'를 CES 현장에서 시연했다. 의료용 로봇팔을 마사지용으로 학습시켜서 만들었다.

세계 최대 테크쇼 CES 곳곳에는 새롭고 혁신적인 로봇이 등장했다.

중국 기업은 로보틱스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을 많이 내놨다.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등장한 로봇 잔디깎이와 로봇 수영장청소기도 모두 중국 기업들이 내놓았다. 라스베이거스 이덕주 특파원

[이상덕 기자 /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