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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이른바 '디지털 금'으로 도약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면서 선물 ETF에 이어 제도권으로 완전히 편입됐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11개 현물 ETF에 대해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현물 ETF 거래는 자산운용사를 통해 11일부터 이뤄진다. 관련기사 A3면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으로 향후 대규모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고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현물 ETF는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거래가 활성화되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에서 헤지펀드, 연기금, 독립투자자문사(RIA)를 비롯한 제도권의 수백조 원 규모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측한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보고서를 통해 현물 ETF 승인으로 비트코인은 2025년 말까지 2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고, 비트코인 현물 ETF에 올해 500억~1000억달러(약 65조~130조원)의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C는 2004년 금 ETF가 도입된 후 7년간 금값이 4배 이상 오른 것에 주목했다.
한편 그간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해당 ETF 거래에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국내 증권사에 관련 상품 매수를 금지하라고 공지했다.
[박나은 기자 / 최근도 기자 /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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