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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 거래일보다 1240원(20.10%) 오른 7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16.40% 오른 원, 3940원, 위지트(036090)는 15.25% 상승한 937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의 모기업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위지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련주로 분류된다.
가장자산 발행한 상장사인 위메이드(112040)는 6.32% 오른 6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열주인 위메이드맥스(101730)는 9.49%, 위메이드플레이(123420)는 9.00% 상승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이날 SEC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중 일부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홈페이지에는 현재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ETF’(ARKB)를 비롯해 피데릴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 프랭클린 템플턴 비트코인 ETF(EZBC),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 ETF(BTCO),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HODL),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펀드(BTCW) 등 6종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11일 상장할 것이라고 공지돼 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ETP 상장 및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의 처분을 취소했다”며 “이런 상황과 승인처분에 대한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로젠블랫 증권의 수석 핀테크 애널리스트 인드류 본드는 “비트코인이 자산 클래스로 제도화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ETF 승인은 비트코인을 더욱 합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이 자산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정책 당국이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하는 배경에는 비트코인으로 대변하는 가상화폐가 각종 기술혁신 사이클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상승한 4만66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SEC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게시된 직후 4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승인이 된 직후엔 오히려 차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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