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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에도 오히려 가격 내려 '가성비 치킨' 매출 10배나 껑충 [편의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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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준영 GS리테일 카운터FF팀 MD.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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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가성비 치킨집'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치킨 가격이 연이어 오르는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전문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맛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GS25는 자체 치킨 브랜드 '치킨25'의 한 마리 치킨 '쏜살치킨'을 지난해 12월 15일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내리고, 원재료도 가슴살 부위에서 100% 다리살로 변경해 품질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O4O(온·오프라인 결합) 연계를 통한 고객 집객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까지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배달 및 픽업을 주문하면 추가 4000원 할인 행사까지 진행했다. 이를 통해 치킨 한 마리를 7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GS25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난 1월 7일 사이의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쏜살치킨 리뉴얼 전(지난해 11월 15일~12월 8일)보다 매출이 10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치킨25의 전체 매출 역시 22.4% 늘어나 쏜살치킨의 매출 견인 효과가 확인됐다.

요일별로 분석하면 금·토·일요일 주말 3일간의 쏜살치킨 판매액이 전체의 61.8%를 차지했다. '불금'과 주말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집 근처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야식으로 치킨을 구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는 '집관족(집+관람객)'의 선택을 받은 것도 확인됐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와의 최종 평가전이 치러진 지난 6일에는 쏜살치킨 매출이 전주 동기보다 13% 이상 늘어났다.

우리동네GS 앱 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쏜살치킨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배달과 픽업 분야 모두에서 판매 1위를 휩쓸었다. 해당 앱 내 쏜살치킨 검색량은 리뉴얼 이후 누적 15만건에 달해 3주째 전체 검색어 순위 종합 1위를 지키고 있다.

GS25는 올해 매주 금·토·일 배달과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을 상시 적용해 고객의 선택을 계속해서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오준영 GS리테일 카운터FF팀 MD는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주요 먹거리 상품인 치킨 메뉴를 리뉴얼해 고객 부담을 덜고자 했던 의도가 잘 통했던 것 같다"며 "GS25는 앞으로도 근거리 대표 쇼핑 플랫폼으로서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먹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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