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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원칙과 상식’ 이원욱·김종민·조응천 민주당 탈당… 윤영찬은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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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 방탄과 패권 정치 타파”

윤 의원 “민주당 버리기엔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해”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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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김종민·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하고 윤영찬 의원은 잔류했다.

10일 비명계 4인방 모임은 원칙과 상식에선 윤 의원이 홀로 당 잔류를 선택했다.

이날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그냥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대표에 대해 “3총리가 진심 어린 충고를 했지만, 어떤 진정성 있는 반응도 없었다. 선거법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는 절망했다”고 비판했다. 3총리는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뜻한다.

이어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임계점을 넘었고 기성 정당 내부의 혁신 동력은 소멸했다”며 “진영 논리를 뛰어넘어 시시비비를 가릴 새로운 정치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했다”며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개인 사법 방어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 독식과 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며 “세상을 바꾸려면 국민 역량을 모아내는 국민통합 정치, 연대·연합정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하고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하고 정치 개혁 주체를 재구성하겠다.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루 뒤인 11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 등과 함께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에게 당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라며 “성공하시길 바란다. 이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4년 전 정치에 입문할 때 민주당에 윤영찬이라는 벽돌 한 장을 올리겠다 했다”며 “그 마음 변하지 않고 계속 가겠다”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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