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 피의자 "걱정 끼쳐 미안하다"…검찰 송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 모(67) 씨가 오늘(10일) "걱정을 끼쳤다.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이 대표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김 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검찰로 이동하는 호송차에 타기 전 "이재명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변명문을 왜 썼느냐"는 질문에는 "보시고 참고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앞서 언론에 드러났던 모습처럼 오늘도 취재진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김 씨는 오늘도 회색 정장에 남색 코트를 입었습니다.

김 씨는 앞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법에 들어가던 과정에서 "8쪽짜리 변명문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충남에 거주하는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김 씨는 지난해 4월 흉기를 구입해 개조하고 6차례에 걸쳐 이 대표를 따라다니거나 이 대표 방문지를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4일 범행이 중대하고 도망갈 우려가 인정된다는 이유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 씨를 송치한 경찰은 이 사건의 종합 수사 결과를 오늘 오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