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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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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입’으로 통한 남자…하남서 도전장 [금배지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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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원정대-15]
민병선 민주당 국민통합위 부위원장 인터뷰
李대표 도지사 시절 특보 합류…언론인 출신
“이 대표와 생각 다를 때 과감히 이야기한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경기 하남 출마에 도전장을 낸 민병선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Q. 민병선에게 금배지란?

민생 정치, 실용 정치를 향한 원정에 필요한 등산 스틱



Q. 민병선에게 정치란?

답은 언제나 시민 속에 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집단지성을 모아가는 행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생각에 동의하는 동지적 관계다. 하지만 의견이 다를 때는 과감하게 다른 생각을 말하기도 한다.”

올해 4월 총선에서 경기도 하남에 도전장을 낸 민병선 민주당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를 이같이 표현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민병선 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19년 11월부터 보도특보로 함께 하면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대선과정에서 경선 캠프와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으며 그는 ‘이재명 대표의 입’이라는 역할에 충실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11월 하남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자 “앞으로 유력 정치인이 될 만한 자질을 갖춘 신인이 왔다며 지역 주민들이 반겨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때 유력한 출마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민주당 출신의 김상호 전 하남시장도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것이 민 부위원장의 설명이다.

민 부위원장은 “하남은 평균 나이 41.4세로 아주 젊은 도시”라며“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 어느 곳보다 높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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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선 민주당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이 미사역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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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구 예정인 하남…총선 석달 앞두고 선거구 확정 안 돼
“정치 신인에게 불리…공약 마련도 쉽지 않아”
민 부위원장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선거가 석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선거구로서의 하남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남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의장에게 지난해 12월 5일 제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구 획정안에서 ‘분구’ 대상으로 결정됐다. 선거구 획정의 기준이 되는 시기인 2023년 1월 말 기준으로 인구 수가 32만6496명으로 획정위가 제시한 상한선(27만3200명)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분구가 확정되지 않았다. 동별 인구 분포 등에 따라 1개 선거구는 신장동 등 원도심 중심, 또 다른 선거구는 미사 신도시 중심으로 각각 분리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하남에서 재선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최종윤 의원이 버티고 있는 점도 민 부위원장에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선거구가 확정된 뒤 현역 의원인 최 의원의 선택에 따라 민 부위원장 출마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남시는 원도심은 보수 성향 표심, 미사 신도시는 진보 성향 표심이 각각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출마자는 원도심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출마자는 미사 신도시 쪽을 선호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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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수행실장이던 이용 의원과 대결할 수도
하남은 16대 총선부터 광주·하남에서 단독 선거구로 분구된 이후 21대까지 국민의힘 계열과 민주당 계열 의원 중 단 한 번도 내리 3선에 성공한 의원이 없을 정도였다. 그만큼 표심이 특정 정당에게 쏠리지 않았다.

16대부터 21대까지 6번의 선거에서 양당 계열의 후보가 절반씩 승리를 나눠 가졌다. 이번 선거에서 하남이 갑·을로 분구될 경우 어떻게 표심이 갈릴 지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 부위원장은 “아직 인지도가 현역 의원에 비해 불리한 정치 신인으로서 선거구 획정이 안 된 상황이 매우 불리하다”면서 “동별 맞춤형 공약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민 부위원장은 미사 신도시를 중심으로 출마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원도심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럴 경우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역임했던 현역 비례대표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민 부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벌써 선거 프레임을 짜주고 있다”며 “‘이재명의 입’인 민병선과 ‘윤석열의 발’인 이용의 대결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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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선 민주당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이 6일 하남농협 본점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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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부위원장은 지난 6일 하남농협 본점 컨벤션홀에서 저서 ‘이재명의 외로운 전쟁-조선일보와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 800일’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새해 첫 주말에 진행된 출판기념회에는 그를 지지하는 민주당 권리당원과 대의원, 하남 시민, 시민사회활동가, 정치인 등이 참석해 350석 규모의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행사는 이 대표의 축전을 시작으로 민주당 김경협 의원, 박찬대 의원, 김영진 의원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했다. 보통 정치인 출판기념회는 의원 등을 먼저 소개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과 지지자들, 당원들을 먼저 소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민 부위원장은 “정치의 주체이자 주권자인 시민과 당원을 먼저 모시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앞으로도 기득권에 앞서 민심을 먼저 살피고 공감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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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원정대’는 2024년 4월 열리는 22대 총선에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인을 소개하고, 해당 지역구를 분석해보는 매일경제신문 정치부의 기획 연재물입니다. ‘절대 반지’를 찾아 떠난 반지 원정대처럼, 현역 의원은 물론 정치 신인까지 집중 추적해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을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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