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위험자산 선호·기술주 랠리 예상”

(UPI/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기대감으로 연초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승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제시됐다.

10일 하이투자증권은 "비트코인이 과연 자산가치가 있을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더라도 논쟁거리이나 SEC 승인 시 상당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 ETF의 상품으로 유입되면서 자산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미국 ETF 시장 규모가 첫해 약 14조 달러, 두 번째와 세 번째 해에는 각각 26조 달러와 3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대로 비트코인 ETF 시장이 성장한다면 전 세계 금 시가총액(약 13조 달러)도 단숨에 넘어서게 된다.

승인 이후에도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로 볼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감기라는 특성이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추가 상승과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 확대가 현실화다면 이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올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이라고 짚었다.

기술혁신에 대한 정책당국의 시장 신뢰도가 강화돼 기술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정책 당국이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하는 배경에는 비트코인으로 대변하는 가상화폐가 각종 기술혁신 사이클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정책당국도 기술혁신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비트코인 제도권 편입을 인정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어 연초 주춤해진 기술주 랠리를 재차 자극할 요소"라고 판단했다.

[이투데이/정회인 기자 (hihell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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