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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HL만도, 발렛주차 로봇 파키 시연…‘내 손 안의 레이더’ 비틀도 공개 [CE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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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대수 차량 주차하고도
자주식보다 면적 30% 축소
HL만도·HL클레무브 CES서
‘일상 속 자율주행’ 테크쇼


매일경제

HL만도와 HL클레무브의 ‘CES 2024’ 전시부스. [HL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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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판자 형태의 기계가 자동차 밑으로 기어들어간다. 차량의 무게 중심을 파악하고 네 바퀴를 향해 집게발을 뻗고는 차를 들어올린다. 정해진 자리로 차를 옮겨 주차를 마친다. 덕분에 운전자는 주차장 빈자리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고, 좁은 공간에서 전진·후진을 반복하며 ‘수정 주차’를 시도하지 않아도 된다.

먼 미래에나 실현 가능해 보였던 자율주행 주차로봇 기술이 일상의 영역으로 성큼 다가온다. HL그룹은 HL만도와 HL클레무브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일상 속 자율주행’을 주제로 자동차·로봇·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번 CES에서 HL만도는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가 차량을 옮겨 주차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파키는 장애물, 주행로, 번호판, 타이어, 차량의 크기·무게 등을 스스로 판단하는 발레주차 로봇이다. HL만도 로봇사업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 파키는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파키는 제자리 회전과 앞뒤·좌우 전 방향 주행이 가능해 사람이 직접 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차량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공간이 적다. HL만도에 따르면, 운전자가 차를 직접 운전해서 주차하는 자주식 주차와 비교했을 때 파키는 동일한 대수의 차량을 세우고도 최대 30%의 주차장 면적을 줄일 수 있다.

HL만도는 데이터 기반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이코사(MiCOSA)’도 첫 선을 보인다. 마이코사의 콘텐츠 중 차량통합제어솔루션(HVDC)은 브레이크·스티어링·서스펜션 등 개별 섀시 부품 제어 시스템을 통합해서 차량의 동역학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스티어링 시스템이 고장난 경우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횡방향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올수록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중안전기술이 중요한데, 마이코사는 이 같은 미래 수요에 대비한 HL만도의 작품이다.

HL그룹의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HL클레무브는 휴대용 인식 센서 ‘비틀’을 전시한다. 비틀은 CES 모바일 디바이스·스마트 시티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비틀은 ‘내 손 안의 레이더’다. 자전거, 휠체어 등 다양한 소형 모빌리티에 장착해 디바이스와 연동해 사용하는 휴대용 인식 센서로 크기는 무선 이어폰만 하지만, 레이더 감지 거리는 20m에 이른다. 사용자는 비틀의 실시간 감지 반응으로 돌발상황을 알아차릴 수 있다.

또 HL클레무브는 타이어 마모·온도를 감지하고, 블랙 아이스, 포트홀 등 도로 위 위험 요소를 인식해 사고를 예방하는 감지센서 ‘타이어 싱크’도 선보인다. 타이어 싱크는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HL클레무브는 고성능 레이더, 고해상도 카메라, 소프트웨어의 정보를 처리하는 하이퍼포먼스 컴퓨터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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