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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치료제 없는 과수화상병…경북도, 확산 차단에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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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기술원이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에 고삐를 죈다.

농기원은 안동농업기술센터에서 과수화상병 예방 교육과 궤양제거 연시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안동·영주·문경 등 과수 주산단지가 있는 9개 시군에 과수화상병 예방법을 설명하고 궤양 증상과 제거요령 등을 설명했다. 농기원은 올해 과수화상병 사전약제 방제비 140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농업인 교육 강화와 동절기 궤양제거, 정기예찰, 방제적기 정보 등을 제공한다.

최근 5년간 경북에서 과수화상병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는 총 37호에 24.7㏊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14억8200만원이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과수나무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로써 일명 ‘불마름병’으로도 불린다.

감염된 나무는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해 서서히 말라죽는다. 발병지역에서는 5년간 해당 과수나무를 심지 못해 농가에 극심한 피해를 남긴다.

과수화상병은 감염이 되면 확산이 빠르고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농가는 겨울 가지치기 때 궤양 증상이 관찰되면 아래 끝부터 40~70㎝이상을 절단하고, 절단 부위에는 소독약을 발라야 한다. 과수화상병균은 작업복에서 최대 20일까지 생존 가능하므로 농작업 전후 반드시 작업자와 작업 도구를 소독해야 한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경북은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의 60.3%를 차지하는 주산지인 만큼 과수화상병 확산을 차단해야 국내 과수산업이 유지된다”면서 “농가는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의 첫 단계인 동계 궤양제거 작업과 개화기 전후 약제 방제시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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