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저가주택이 모인 지역의 인구 대비 병원과 의사 수가 고가주택 지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률도 고가주택 군집지가 3배 높았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서울 고가주택 군집 지역과 저가주택 군집 지역 사이 교통과 생활, 보건복지와 교육 등 거주환경 격차를 연구했습니다.
2021년 주택공시가격을 사용해 강남구와 서초구 등 고가주택이 많은 기초구역 455곳과 강북·도봉구 등 저가주택이 많은 기초구역 1천25곳 등지를 나눠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인구 1만 명당 병의원 수는 고가주택 군집지역이 25.5개로 저가주택 지역 14.9개 보다 70%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만 명 당 의사 수 역시 고가주택 군집지는 50.9명, 저가주택 군집지는 22.2명으로 2배 넘게 차이났습니다.
다만 응급실 수는 저가주택 군집지가 인구 대비 더 많았고 가까운 응급실 거리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 격차도 확인됐습니다.
고가주택 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률은 18.2%로 저가주택 지역에 비해 3배 높았습니다.
인구 10만 명 당 공공도서관 수도 고가주택 군집지에 2.3개였지만 저가주택 지역엔 1.7개로 부족했고, 체육시설 역시 고가 지역 8.1개 대 저가 지역 5.4개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 조사 대상이 된 고가주택 군집지 평균 주택 공시가격은 약 13억 원, 저가주택은 2억 원이었습니다.
고가 지역에 100만 명이 살 때 저가 지역엔 170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인구는 오히려 저가주택 군집지가 1.7배 많았지만 각종 인프라 혜택에서 밀리는 현실이 수치로 나타난 겁니다.
연구진은 저가 지역엔 성적 우수 중학생들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특목고 등 진학률 격차를 줄이고, 공공 병원 우선 설치 등으로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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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저가주택이 모인 지역의 인구 대비 병원과 의사 수가 고가주택 지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률도 고가주택 군집지가 3배 높았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서울 고가주택 군집 지역과 저가주택 군집 지역 사이 교통과 생활, 보건복지와 교육 등 거주환경 격차를 연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