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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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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 시한 다가오는데 코인 가격은 하락세[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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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일 연속 하락세…5800만원대

비트코인 도미넌스 올라가며 알트코인 낙폭 더 커져

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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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 시한 다가오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지만, 승인이 난 뒤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에는 여론이 갈리는 분위기다.

8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588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일 10%가량 급락한 비트코인은 4일 가격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후 4일 내내 하락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동안 전체 가상자산 시장 내 비트코인의 지배력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의 가격 약세가 발생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해당 기간 300만원선을 다시 반납한 뒤 29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약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관련해 여론이 갈리는 업계 분위기를 대변하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투자펀드 코인쉐어스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멜텀 드미러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시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뉴스 매도 이벤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마지막주 가상자산 ETP(상장지수상품)에 2억4300만 달러가, 작년 한 해 동안 22억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얘기"라며 "이미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20억달러 상당 자본을 확보한 상태라고 알려졌다"고 전했다.

반면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단기적으로 주요 가상자산 가격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에 투자자들이 '뉴스에 파는' 식의 매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유자들이 이익을 내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오는 10일까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10일은 아크인베스트의 ETF 최종 마감 시한이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71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금 ETF, 비트코인 ETF보다 문제 많아"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가 X(구 트위터)를 통해 "금 현물 ETF는 구조적으로 불순물, 가짜 골드바 등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잠재적인 문제를 많이 갖고 있다"며 "특히 보유량 증명을 제공하고 보관 주소 등을 공유할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구조적 문제는 금 ETF보다 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누구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ETF가 비트코인 자체를 바꿔놓을 수 없지만 하나의 투자 옵션이 더 생기는 것이다. 자유 시장의 장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치가 있는지를 시장이 직접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온두라스 특별경제구역, 비트코인 공식 회계단위로 인정

온두라스 특별경제구역 프로스페라가 비트코인을 회계 계정단위(unit of account)로 인정했다고 핀볼드가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거주자 및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측정하는 데 비트코인을 회계단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화폐 단위로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호르헤 콜린드레스 프로스페라 지역 조세청장은 "비트코인을 회계단위로 인정하면서 개인과 기업에 제공하는 재정적 자유에 대한 권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자유롭게 통화를 선택해 거래, 회계, 세금 신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직 규제 및 시스템의 기술적 한계로 비트코인을 통한 세금 납부 기능 도입은 불가능하지만, 향후 문제가 해결되면 기업들은 비트코인으로 세금 부채를 보고하고 납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비트코인을 회계단위로 도입하는 데 관심 있는 기업은 세금 신고 기간 30일 내 당국에 통지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 "사토시 주소로 16억원어치 비트코인 이체, 사토시 정체 밝히려는 시도"

리플(XRP) 지지자로 유명한 미국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 제레미 호건이 X(구 트위터) 통해 "지난 6일(현지시간)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창시자 지갑으로 이체된 약 1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26개는 사토시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누군가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 국세청(IRS)은 1만달러(약 13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수령한 납세자는 수령 후 15일 이내에 이름과 주소 등 정보를 자진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사토시는 다수의 지갑 주소에 약 110만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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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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