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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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의장직을 사임하고 오는 6월의 유럽의회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런데 7월부터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독불장군에 보수적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6개월간의 EU 순회의장직을 맡게 된다. 이를 통제할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셸 의장이 사임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벨기에 총리를 지낸 미셸 의장은 유럽의회 총선에 자유주의 성향 정당인 개혁운동당의 주요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책임을 지는 것과 EU의 '민주적 비전'을 지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국방에 대한 EU 권한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당선된다면 오는 7월16일 유럽의회 의원으로 선서하기 전에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기 사임이 아니라면 그의 임기는 오는 11월에 끝난다.
미셸의 후임은 공식적으로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현직 또는 전 EU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셸 의장은 EU 27개 회원국 정부가 “내 후임자가 언제 취임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신속하게 후보자를 찾지 않으면 회원국들은 투표를 통해 당시 EU 순회 의장국일 헝가리가 후임자가 발견될 때까지 의장직을 맡을 수 있다고 미셸 의장은 덧붙였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지난 1년 동안 EU 정책 결정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장애물이 되어 왔다. 지난해 12월 EU정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4년간 500억 유로의 재정 지원 패키지에 동의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났는데,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푸틴을 만난 EU 국가 지도자는 카를 네함메르 오스트리아 총리와 그 둘뿐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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