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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정면대결 선언한 北 NLL서 연일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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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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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7일 서북도서 일대에서 사흘 연속 포병 무력시위를 강행하며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군 당국은 북측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 도발을 지속하자 '우리도 합의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군사적 복원 조치에 착수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은 오늘 오후 4시께부터 5시 10분께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 포탄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 낙탄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주민들에게 "북한 측에서 현재 포성이 청취되고 있다, 연평부대에서 대응 중이나 주민께서는 야외활동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문자 공지를 보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6일 오후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60여 발을 발사해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에 낙탄시켰다. 또 5일 오전에는 백령도 북방 장산곶과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200여 발을 쐈다. 군은 6일과 7일에는 대응 사격을 실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북한군이 연이어 해상완충구역에 사격을 하는 상황에서 해당 구역의 의미는 무력화됐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북측 도발 여부와는 무관하게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담화를 발표해 "(전날) 해당 수역에 단 한 발의 포탄도 날려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군이)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 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거짓을 꾸며댔다"고 강변했다. 이에 합참은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으로 (국민의) 대군 신뢰를 훼손하고 남남 갈등을 일으키려는 북한의 상투적 수법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

[김성훈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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