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초중교사 공급 과잉
작년엔 유치원 5600곳 문닫아
작년엔 유치원 5600곳 문닫아
중국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약 10년 후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187만명이 과잉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치원은 이미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해 유치원 수는 28만9200개로 전년보다 5610곳 줄었다. 지난 해 중국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수는 전년보다 각각 170만명, 100만명 감소했다.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는 5일 베이징 사범대 고등교육연구원 차오진중 부교수 연구팀이 중국의 학령 인구 감소 추세를 토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 2035년 초등학교 교사 150만 명, 중학교 교사 37만 명 등 총 187만명의 초·중교사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학생 수가 2024년 1억46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속히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 감소는 필연적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들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교육 당국도 학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교원 수급 조절에 나섰다. 중국 교육부는 작년 3월 ‘고등교육 분야 전공 조정 및 최적화를 위한 개혁 방안’을 통해 2025년까지 현재의 대학 학과 가운데 20%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맞게 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작년 전국 112개 대학이 신청한 교육학과 신설 계획을 불허했다. 교육학과 신설 불허율은 45%로, 전년 33%보다 12%포인트(p) 높았다.
쓰촨성은 지난해 7월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을 전공하는 학과 신설을 장려하는 대신 교육학과와 예술학과 신설은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산둥성도 작년 9월 대학들의 교육 관련 학과 신설을 불허했으며 기존 교육학과도 구조 조정에 나서도록 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중·고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4년제 대학 교육학과 졸업생은 2017년 14만1900명에서 2021년 18만4300명으로 5년 만에 30%나 늘었다.
중국 신생아는 지난 2016년 1883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연평균 150만명씩 감소해 2022년에는 956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한 해 신생아 수가 1000만 명을 밑돈 것은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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