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서 선전전하다 퇴거 불응한 혐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사진은 전장연이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혜화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쟁취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2024.01.02.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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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41분께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를 퇴거불응, 업무방해,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5-3 승강장(동대문 방향)에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였고, 서울교통공사(서교공)와 경찰은 이들에게 계속해서 퇴거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서교공과 전장연 관계자들은 서로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거듭된 퇴거 요청에도 이 대표가 퇴거하지 않자, 경찰은 그를 현장에서 연행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2일 올해 예산안에 장애인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등) 예산이 증액되지 않은 데 반발하며 지난달 1일부터 침묵시위로 대체했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를 선언한 바 있다. 국회에 271억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못 미치는 9억7500만원만 증액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전장연은 매일 출근길과 퇴근길에 혜화역을 포함한 서울의 모든 지하철 역사에서 선전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2일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오는 22일 오전 8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교공은 전장연의 시위를 두고 시위 원천 봉쇄 방침에 따라 참가자들을 역사 밖으로 번번이 퇴거시켰고, 이 과정에서 이날 이 대표를 포함해 퇴거불응 등 혐의로 전장연 관계자 27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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