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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해양 만화 원피스에 담긴 철학은…'원피스로 철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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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경계를 넘어선 접경에 대한 고찰…'잡거와 혼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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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원피스로 철학하기 = 권혁웅 지음.

일본 만화가 오다 에이이치로의 해양 모험 만화 '원피스' 시리즈가 세대를 아울러 26년째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예창작과 교수이자 시인이면서 20년 넘게 원피스를 탐독해온 저자는 그 이유를 철학에서 찾는다.

저자는 원피스 지구의 구성과 다양한 캐릭터를 비롯해 전설의 보물인 원피스를 찾아 나서는 과정 등을 인간의 앎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봤다.

원피스에서 선악의 개념은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선악의 개념'이 바탕을 이룬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이 밖에도 르네 데카르트와 질 들뢰즈, 스피노자 등의 철학자를 두루 소환하고 변증법과 물리학을 동원해 원피스의 바탕이 되는 철학을 읽는다.

김영사.276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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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출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잡거와 혼종 = 중앙대·한국외대 HK+ 접경인문학연구단 지음.

단순한 물리적 경계를 넘어서 접경의 개념을 고찰하는 책이다. 매리 루이스 프랫 미국 뉴욕대 교수가 정립한 '콘택트 존'(Contact Zones·접경 공간)이라는 개념을 활용해 유라시아 지역의 다중 접경을 조망한다.

접경이라는 공간은 일차적인 정치·행정·사법적 경계, 즉 물리적인 경계만 지칭하지는 않는다. 포괄적으로는 이질적인 문화 주체들이 지속해 접촉하면서 새로운 의미의 생산이 이뤄지는 공간을 의미한다.

접경은 단순한 국경의 문제가 아니라 계급에 따라 서열을 결정하는 계서제, 위계질서 내의 차별과 지배, 저항과도 관련이 있다.

책은 소수 민족의 언어, 이주와 이민 등 인종주의 문제까지도 포괄한 관점으로 접경을 연구했다.

책에서 제시하는 접경의 공간은 국경과 변경 지역 등의 '외적 접경'과 이질적 문화와 정체성이 교차하는 '내적 접경'을 아우른다.

소명출판.380쪽.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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