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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크립토윈터 끝났다"…작년 비트코인 170%·솔라나 98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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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제공=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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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지난해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170% 상승하고 다수의 알트코인이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끝났다는 평이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대표지수도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두나무는 업비트 시장대표지수 UBMI(Upbit Market Index)가 지난해 1월 3748에서 12월 9435까지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UBMI는 2017년 10월1일을 기준으로 1000부터 시작한다. 9000을 돌파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 5년 동안 9배 이상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두나무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사건으로 △미국 은행 위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리플)의 소송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았다.

지난해 1월 3748로 출발한 UBMI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중소은행 3곳이 연이어 파산한 후 6000대까지 상승했다. 전통 금융권에 위기감이 돌자 비트코인이 주목받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SEC와 리플 소송의 약식판결 결과도 국내에서 거래가 활발한 리플(XRP)을 비롯해 시장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한 건 '비트코인 현물 ETF' 소식이었다.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고, 8월 미국 법원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SEC가 부당하게 거부했다'고 판결했다. 연말까지 ETF 출시 기대감이 유입되며 UBMI는 9000까지 상승했다.

업비트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오른 테마는 '디파이 지수'로 7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 지수는 6개의 디파이 관련 가상자산(솔라나, 에이브, 카바, 1인치네트워크, 저스트, 카이버네트워크)로 구성됐다. 디파이 지수의 상승은 지난해 가격이 984% 오른 솔라나의 영향이 컸다.

상승률 2위 테마는 '데이터저장 서비스'였다. 이 지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관련 가상자산(시아코인, 스토리지)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두나무가 제공하는 18개 테마 지수 가운데 아이오티(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콘트랙트, 인증 서비스 등이 상승률 상위 테마에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으로 가장 큰 탐욕 상태를 나타낸 날은 12월 5일(80.8)이었다. 공포탐욕지수는 업비트 내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을 종합해 0에서 100까지 투자 심리를 수치화 시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장 큰 공포 상태를 보인 날은 6월14일(37.5)이었다. 당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당시 시가총액 20위 이내 가상자산인 카르다노(에이다), 솔라나, 폴리곤 가격이 전주 대비 20~30% 하락했다.

두나무는 2018년 5월 국내 최초로 가상자산 지수 서비스 UBCI를 출시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UBCI는 가상자산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고 어떤 테마의 가상자산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 투자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좋은 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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