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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잘못 먹은 게 없는데…"화장실서 식중독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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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팀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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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용변 후 변기 물을 내리면서 변기 밖으로 튄 미세한 물방울이 노로바이러스 확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측 지도에서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요령에서 변기를 예로 들었다.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겨울에도 활동이 왕성하다. 식품을 통해서도 감염되지만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 특히 환자가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구토나 설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 미세 방울(비말)에 의해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어 변기 뚜껑을 닫는 게 중요하다.

용변 후 비말이 확산하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 연구팀은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녹색레이저로 시각화했다.

해당 연구에서 미세한 물방울이 천장까지 튀어 오르는 것이 확인됐다. 비말은 초속 2m로 1.5m 높이까지 도달했다.

영국 리즈 의과대학 부속병원 연구팀 연구에서도 변기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변기 주변을 물론 화장실 바닥에서도 세균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구토물의 경우 염소 소독액(1000~5000ppm)을 적신 종이 타월로 5분 정도 덮은 후 닦고, 비닐봉지에 담아 바로 폐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고리, 수도꼭지 등 표면을 소독할 땐 염소 소독제(1000ppm)를 도포하고 10분 후 일회용 타월 또는 물걸레로 닦으라고도 했다.

또 환자의 구토물, 분변으로 더러워진 옷, 침구는 염소 5000ppm에 30분 이상 담근 후 세탁한다.

아울러 환자가 발생한 가정에는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완쾌한 후 청소와 소독 후 3일 후까지는 공동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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