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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차량이 고급화 되는 추세가 한동안 이어진 영향으로 차 사고가 난 후 지급되는 대물 관련 보험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람이 대상인 인담보는 경상환자 제도개선 대책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줄었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23년 11월까지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에 접수된 자동차 누적 사고 건수는 695만3062건, 누적 발생손해액은 10조4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은 4개 손보사의 점유율이 전체 85%를 차지한다.
사고 건수만 보면 같은 기간(1~11월) 2021년 680만9099건 대비 2.11%, 2022년 677만2066건과 비교해서는 2.67% 증가했다. 지급된 보험금에 해당되는 발생손해액은 2021년 9조9930억원보다 4.86% 늘었고, 2022년 10조3436억원보다 1.31% 플러스됐다.
전체 자동차사고건수와 발생손해액만 보면 2년에 걸쳐 건수와 보험금 지급액이 소폭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매년 평균 80%정도를 보여줬다. 2021년과 2022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인 대상인 인담보와 대물 대상인 물담보 발생손해액은 연도별로 큰 차이가 난다. 물담보만의 사고건수는 2023년 518만8122건으로 2021년 505만9703건, 2022년 502만8041건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발생손해액은 2023년 6조6280억원으로 2021년 5조8241억원보다 13.80%, 2022년 6조1691억원보다 7.44% 증가했다.
반면 인담보 발생손해액은 2021년 4조1689억원에서 2023년 3조8508억원으로 8% 가량 감소했다. 2022년 인담보 발생손해액은 4조1745억원으로 2021년과 거의 비슷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시행된 경상환자 제도개선 대책과 최근 고급 차량 증가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경상환자들은 올해부터 치료 4주가 경과하면 추가 치료 필요성을 입증해야 하는 내용 등이 해당 제도개선 대책에 담겼다. 아울러 국내에 등록된 평균 차량가액 역시 2021년 1573만원에서 2022년 1604억원, 2023년(10월기준) 1639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사들은 올해에도 자동차보험부문 흑자를 유지하려면 물담보 발생손해액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료가 2.5% 이상 인하되고 정비 공임도 인상되는 만큼 이익을 내려면 물담보를 개선시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인보험 손해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 증가하고 있는 한방병원 위주의 진료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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