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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미국 증시 혼조세에 코스피는 휘청…"조정 깊지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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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금리 변동성·과도한 환율 낙폭 등 이유로 꼽아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웅 임은진 이민영 기자 =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오후 1시 54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0% 내린 2,616.47, 코스닥은 1.08% 하락한 869.45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연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는 이날 들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8만 전자'를 향해 8거래일 연속 질주했던 삼성전자[005930]가 3% 가까이 내리며 크게 조정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3.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의 주가도 내리고 있다.

반도체와 함께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이차전지와 자동차 관련 종목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흔들려 홍콩 항셍지수는 1.22% 하락 중이다.

일단 이는 전날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애플을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은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애플은 영국계 투자 은행 바클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3.6% 하락했다.

애플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메타와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이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5.41포인트(1.63%) 밀린 14,765.9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00포인트(0.57%) 떨어진 4,742.83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0포인트(0.07%) 오른 37,715.04로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금리 변동성이 높아진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3회로 생각하지만, 시장에서는 6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간극이 큰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인 변곡점은 1월 FOMC이겠지만, 4일 발표되는 12월 FOMC 의사록과 5일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 결과가 1차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그전까지 한국이나 미국 증시 모두 시장 참여자들이 지수 방향성 베팅보다는 개별 업종 내 재료에 주목하면서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 영향에 하락 중"이라며 "증시 과열 부담 가중 속에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도했던 2024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과정에서 채권 금리 반등, 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 연말에 나타났던 배당 연계 차익 거래의 되돌림으로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현물 매물 출회되면서 수급의 후폭풍에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현지시간 2일) 미국 주가가 하락한 것과 그동안 원/달러 환율 낙폭이 과도했던 영향이 크다"며 "그동안 환율 등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되돌려지는 국면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조정이 깊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장이 과도하게 올라가긴 했었지만, 빠질 이유도 찾기는 쉽지 않다"며 "연준이 실제로 올해 6월 정도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하면 증시는 조금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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