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2 (수)

생리대에 숨긴 5억대 필로폰 인천공항으로 밀수…10명 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적발된 필로폰

태국과 필리핀에서 5억 원대 필로폰을 여성용품인 생리대에 숨겨 국내로 밀수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영창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태국 현지 발송책 A(43) 씨 등 9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달책 B(38)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6∼7월 태국과 필리핀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모두 9차례에 걸쳐 필로폰 1.75㎏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필로폰 1.75㎏은 5만 8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소매가로 5억 2천만 원어치입니다.

조사 결과 A 씨 등이 태국과 필리핀 현지에서 필로폰을 구하면 운반책인 이른바 '지게꾼'들이 속옷 안에 착용한 생리대에 숨겨 여객기를 타고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국내에서는 필로폰을 소량으로 나눈 뒤 다른 공범에게 전달하는 '드라퍼'와 필로폰을 투약자들에게 판매하는 유통책이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태국에서 밀수입된 필로폰 0.6㎏은 서울 지역 유통책에게 넘겨졌으며 필리핀에서 몰래 들여온 필로폰 1.15㎏ 대부분은 부산과 김해 일대 유통책에게 전달됐습니다.

A 씨 등은 텔레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운반책을 모집한 뒤 점조직 형태로 밀수·유통망을 만들어 범행했습니다.

태국 발송책과 필리핀 발송책은 운반책을 모집한 또 다른 공범과 각자 친구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인천공항세관이 지난해 7월 31일 필리핀에서 운반책 C(42) 씨가 생리대에 숨겨 몰래 들여온 필로폰 0.2㎏을 적발하자 그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계좌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공범들을 잇달아 검거했습니다.

검찰은 필리핀 현지 발송책의 신원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필리핀 발송책은 현지 당국과 적극적으로 공조해 조기 송환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마약 청정국 지위를 되찾도록 관련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지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