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시 비례의원직 상실, 승계 순번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허은아 의원실은 허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신상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고 2일 밝혔다.
허 의원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신년하례회 후 기자들에게 "허 의원은 본인이 필요한 방식으로, 필요한 일들을 하고 난 뒤에 합류하는 일정으로 우리와 얘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허 의원까지 합류하면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당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신당에 함께 하게 된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의원직은 비례대표 후보 다음 순번인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 코치에게 승계될 전망이다.
그는 2018년 한 방송에 출연, 초등학생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밝히면서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혔고,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청년 인재로 영입된 바 있다.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 임기만료일 120일 이내에 비례대표 궐원이 생기면 의석을 승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1대 의원 임기만료일은 5월 29일로, 아직 140여일이 남아있어 승계가 가능하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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