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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2024 건강달력 나왔다…2월엔 검진, 5월엔 해외여행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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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축하하는 드론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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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으면서 건강 관리를 목표로 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월별로 지켜야 할 건강 수칙을 알아봤다.



1월: 다이어트와 금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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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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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이어트를 목표로 했다면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한다. 체중을 감량하려면 1일 섭취 열량을 기존보다 약 500~800㎉ 줄이면 된다. 운동은 걷기,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

금연하고 싶다면 이런 결심을 주변에 표현하는 게 도움된다. 혼자 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상담받고 치료제를 쓰면 좋다.



2월: 건강검진 받기



건강검진은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일찍 발견하게 해준다. 생활습관병(성인병)과 같은 위험 요인도 미리 알 수 있다. 건강검진을 연초에 받고 전문의 조언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건강 목표를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연령·성별 외에도 가족력, 기존 병력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3월: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 주의



3월은 1년 중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게 올라간다. 결막염·기관지염·폐기종·천식과 같은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환이 있다면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내려질 때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외출 후 손 씻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걸 막는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 조심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4월에는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잘 생긴다. 집먼지진드기가 봄에 번식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질 수 있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 알레르기 증상을 방치하면 수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치료를 받아야 한다.



5월: 해외여행 감염병 주의



가정의 달인 5월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해외에서는 말라리아와 뎅기열과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긴바지를 입고,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게 좋다. 홍역이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라 소아라면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6월: 기립성 저혈압, 수족구병 주의



혈압이 낮아지는 여름에는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등 기립성 저혈압 환자가 증가한다. 혈관 확장제 성분이 든 약(감압제)을 평소 먹는 고혈압 환자는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증상을 느끼기 쉬워 실신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땐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게 좋다.

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을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아이가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에게 수포(물집)성 발진이나 고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



7월: 습도 높은 여름철 식중독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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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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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므로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즉시 먹는 게 좋다.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8월: 폭염 속 온열 질환 주의



폭염이 지속하면서 온열 질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하면 그늘로 빨리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



9월: 가을철 열성 질환 조심



추석 명절이 있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는 쓰쓰가무시병과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과 유행성출혈열과 같은 설치(쥐)류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과 들에 나갈 때는 긴 소매 옷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10월: 독감 예방접종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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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19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한 어르신이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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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늦지 않게 맞기를 권장한다.



11월: 노로바이러스 주의



겨울철마다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을 먹거나 감염자를 접촉했을 때 걸린다. 감염되면 12~48시간 내로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내 증상이 사라지지만 면역 저하자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12월: 한랭질환·낙상 주의



저체온증·동상과 같은 한랭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춥다면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한겨울에는 빙판길을 걸을 때 미끄러짐 등으로 낙상도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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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건강 달력. 사진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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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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